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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은 어느 역에 서 있습니까?' 라는 문구가 어쩐지..
오래 전에 나에게 물었어야만 했던 질문인 듯하여.. 집어들었던 책..
지나온 과거의 시간은 모두 잊혀져 기억 저 먼곳에 살아도..
결국 지금의 나를 형성하고 나의 행동 곳곳에 묻어난다.
돌아보고 어루만져주지 않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를 붙잡고 앞으로 나아갈 걸음에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그 곳이 가슴시리게 차갑거나..혹은 데일 듯이 뜨겁더라도.
가끔은 뒤를 보는 건 좋은 것 같다.
어떤 음악을, 어떤 길을, 어떤 영상을 통해서 돌아가든.. 다녀오고 나면 뭔가 뜨겁고 아련해서
그 오묘한 기분으로 한 걸음 더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는 생각이 든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의 이야기는 색채가 없는 듯 잔잔하게 흘러가지만,
읽는 동안 큰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아냈고, 책의 마지막장을 덮고도 은근하게, 오래도록
어떠한 색보다 더 강렬하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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