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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2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_김이설 파스텔톤의, 보고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듯한 예쁜 책 표지와 달리주인공이 처한 상황과 현실은 어둡고 칙칙하고 눅눅하기만 하다.😒일흔이 다되도록 밤새 경비원으로 일하는 아버지와 청소 일을하는 엄마,폭력을 일삼는 남편과 헤어지고 집으로 들어와 생계를 책임지게 된 여동생과그녀의 어린 두 아이를 자처해서 맡은 주인공.마흔이 다 되도록 시를 읽고 쓰는 것 외에 별 다른 열정없이 살아온 이 여자는가족을 위해, 힘겨운 가족들이 그나마 무난한 삶을 유지하게 하기 위해 모든 집안일과 육아를 떠맡고 오래 만나던 연인도 떠나보낸다.누군가는 꼭 해야하지만 집에 남는 아무나가 하면 되는 아무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그저 시를 필사하고 싶고 나의 문장을 쓰고 싶은 그 사람의 그 마음이 가여웠다. 인생은 길고, 너는 아직 피.. 2021. 3. 23.
파트리크 쥐스킨트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감독 톰 티크베어 (2006 / 독일,스페인,프랑스) 출연 벤 위쇼,더스틴 호프먼,알란 릭맨,레이첼 허드-우드 상세보기 영화 '향수'가 그루누이의 살인 행각에 중점을 두어 제작되었다면, 원작 소설에서는 그루누이가 자라 온 시절과 그가 사람들로부터 고립되어 있었던 사실은 도시와 사람들의 악취에서 벗어나 그의 인생에서 가장 자유로운 시절을 보냈던 동굴에서의 시절이 부각되어 나타났으며, 결말 부분에서 나타나는 그루누이의 슬픔, 진정한 자신을 알아주길 바라는 그의 내면이 잘 드러나있다. 진짜 '그루누이'로서는 한 번도 인정받지 못했던, 너무나도 작고 초라했던 그. 왜소한 겉모습과는 전혀 다른 교활함과 천재적인 후각으로 25명을 살해한 살인마인 그이지만 그럼에도 그가 측은하게 느껴지.. 2011.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