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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호흡기

2016.8.17

by 멜로뷰 2016. 8. 17.
2016.8.17
여름처럼


낮 최고 기온 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서서히 지나고,
믿거나 말거나지만 내일부터는 '폭염이 한 풀 꺾일 것이다. 마지막 폭염이 될 것이다.' 라는 예보가 나온다.

여름이 간다.

입추도 말복도 지나고, 사그라들 것 같지 않던 그 시절이 지나 서늘한 바람이 불고 

  하나 둘 몸을 움츠리는 그런 계절이 오겠지. .


여름이 가는 것은 항상 쓸쓸해.
너무나 강해서 지지 않을 것 같던 여름이 초라하게 가을 뒤편으로 사라지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서글프다. ㅠ

여름아 가지마.
덥지만 항상 푸르르고 생기있고, 살아있고 싶다.

강렬하게 살아있음을 외치는 여름이고 싶다. 지나간 모든 시간은 여름이었어. .

이렇게 쓰고나니 뭔가 더 쓸쓸하네,

여름아, 안녕
짧지만 강렬한 너는, 내년이면 잊지 않고 꼭 다시 올테니 괜찮을 거야.

앞으로 다가올 모든 일생 또한 지나보면 짧기 그지없겠지만, 항상 강렬하고 푸르른 그리고 살아있는 여름이겠지.

여름이어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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