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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호흡기

영화 [파과]_구병모 원작 소설 (스포있어요)

by 다잉지아 2025.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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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과
지킬 게 생긴 킬러 VS 잃을 게 없는 킬러. 40여 년간 감정 없이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방역해온 60대 킬러 ‘조각’(이혜영). ‘대모님’이라 불리며 살아있는 전설로 추앙받지만 오랜 시간 몸담은 회사 ‘신성방역’에서도 점차 한물간 취급을 받는다. 한편, 평생 ‘조각’을 쫓은 젊고 혈기 왕성한 킬러 ‘투우’(김성철)는 ‘신성방역’의 새로운 일원이 되고 ‘조각’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스승 ‘류’(김무열)와 지켜야 할 건 만들지 말자고 약속했던 ‘조각’은 예기치 않게 상처를 입은 그날 밤, 자신을 치료해 준 수의사 ‘강선생’(연우진)과 그의 딸에게 남다른 감정을 느낀다. ‘투우’는 그런 낯선 ‘조각’의 모습에 분노가 폭발하는데… 삶의 끝자락에서, 가장 강렬한 대결이 시작된다!
평점
-
감독
민규동
출연
이혜영, 김성철, 연우진, 김무열, 신시아, 옥자연, 김강우, 최무성

 

 

청부살인이라는 다소 일반적이지 않은 소재는
스토리를 위한 단지 하나의 소재였을 뿐

잊혀 냉장고 구석 한편에 찌그러지고 상해버린 파과 破果 를 닮은
늙고 쓸모없어졌지만, 마음만은 이팔청춘 파과 破瓜 와 다르지 않은 여인의 삶

그게 핵심이지 않았나

우리는 고통이든 즐거움이든 지나온 흔적들을 끝없이 마주하고,
다시 살아가야만 한다
그런 삶의 흔적을 투우를 통해 비유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조각을 살려둠으로써 앞으로의 삶도 나아가게 한다

 

영화를 보고나니..
작가의 다른 소설인 [한 스푼의 시간]의 문장이 떠오른다

 



그는 인간의 시간이 흰 도화지에 찍은 검은 점 한 개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래서 그 점이 퇴락하여 지워지기 전에 사람은 살아 있는 나날들 동안 힘껏 분노하거나
사랑하는 한편 절망 속에서도 열망을 잊지 않으며 끝없이 무언가를 간구하고 기원해야 한다는 사실도 잘 안다
그것이 바로, 어느 날 물속에 떨어져 녹아내리던 푸른 세제 한 스푼이 그에게 가르쳐준 모든 것이다.

-한 스푼의 시간- 구병모

 

 
한 스푼의 시간
구병모 작가의 스테디셀러 《한 스푼의 시간》이 새 옷을 갈아입었다. 데뷔작 《위저드 베이커리》에서 《아가미》, 《파과》 등에 이르기까지 구병모 작가는 도발적이고 환상적인 상상력, 신선하면서도 생생한 캐릭터들, 발군의 문장 그리고 위로와 치유의 서사로 한국 문학의 새로운 축을 담당해왔다.《한 스푼의 시간》은 세탁소에 살게 된 ‘소년 은결’이 유한한 인간의 시간 속 숨겨진 삶의 비밀과 신비함을 조금씩 배워가는 과정을 섬세하면서도 차분하게 그려내면서 새로운
저자
구병모
출판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16.09.05

 

 



소설의 긴 서사를 두 시간의 영화에 담기엔 전개가 빠른 느낌이 있긴 했지만
캐릭터도 연출도 연기도 모두 슬프고 아름다웠다

 

 
파과
한국 소설에 가장 강렬하게 새겨질 새로운 여성 서사를 탄생시킨 구병모 작가의 《파과》가 새 옷을 갈아입었다. 40여 년간 날카롭고 냉혹하게 청부 살인을 업으로 삼아온 60대 여성 킬러 ‘조각(爪角)’. 몸도 기억도 예전 같지 않게 삐걱거리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퇴물 취급을 받는다. 노화와 쇠잔의 과정을 겪으며 조각은 새삼스레 ‘타인’의 눈 속에 둥지를 튼 공허를 발견하게 된다. 소멸의 한 지점을 향해 부지런히 허물어지고 있는 모든 것, 깨지고 상하고 뒤틀린
저자
구병모
출판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18.04.16

 


영상보다는 소설일 때, 나만의 속도와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읽어낼 수 있어 좋다
하지만 영상이 아니었다면 화려한 액션과 배우들의 연기와 

김성철의 음악도 보고 들을 수 없었을 테니
이 영화 참 소중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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